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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종호

  • 21.05.13
  • Hit : 224


김종호 @13adtaste_ , Skater / Silkscreen Printmaker

[Interview In English]

작년 3월의 팬데믹 선언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당신의 일상과 작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확실히 요즘엔 일 외에 할 수 있는게 많이 없다. 밤에는 놀지 못하니까 낮에 친구들 만나서 보드타고... 그게 전부다. 그러다보니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부산에 살다가 서울에 올라온 지 2년 정도 됐다.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있어서 새로 사귄 친구는 거의 없다. 예전엔 파티도 많고, 보드 타면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부산에서는 클럽 아웃풋(output)의 오픈멤버로서 계속 일을 했었다. 이런 씬에서는 파티의 부재가 생각보다 영향이 큰 게, 음악이나 파티라는 컨텐츠 자체는 물론이고 각종 교류 역시 사라지게 되니 할 수 있는게 많이 없다고 느낀다. 

서울 와서 살다보니 집 꾸미는데 관심이 많아졌다. 당근마켓을 엄청 열심히 하는데 판매보다는 주로 구매하는 쪽이다. 티크 원목 아이템을 갖고 싶어서 디깅을 엄청 했다. 책상, 소파, 테이블, 협탁, 스탠드... 다 잘 샀다. CD를 계속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최근엔 오디오 컴포넌트도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해서 주말에 쉬면서 그걸로 음악을 듣는다.



인터내셔널 옷의 프린트 작업을 담당하는 실크스크린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이 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다. 거의 코로나 터진 초반 즈음부터 시작한 거다. 사장 형 말로는 예전에는 훨씬 더 바빴고 거래처도 많았는데, 지금은 몇몇이 사라졌고 업무량도 줄었다고 한다. 예전에 부산에서 그래픽 위주의 내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사정이 생겨 그만뒀었다. 그래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었고 제품을 제작하던 경험이 있다보니 실크스크린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쪽 기술을 배워 일하다 보면 나중에 내 공장을 차릴 수도 있을 거다. 그러면 안정적인 수입도 생기고 남는 시간엔 내 브랜드의 옷도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공장을 찾아왔다.

일은 재밌고 적성에 잘 맞는다. 실크스크린 판을 어떻게 제작하는지, 상황에 따라 어떤 잉크를 사용하는 지 등을 기술적으로 알아가다 보니 내 그래픽 작업을 할 때도 다양한 표현방식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여전히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것들을 더 계획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독립적으로 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5월부터는 웹사이트도 만들고 실크스크린을 이용한 그래픽 위주의 아이템을 만들어 작게나마 발매를 해볼 계획이다. 원래 좋아하던 Skate punk 그래픽 스타일로 옛날 록 밴드의 앨범 커버 등을 패러디해서 만들고 싶다. 디지털프린트(DTP)보다는 원색분해 실크스크린 프린트의 느낌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제작할 거다. 어쩌면 취미에 가까운 일일지 모르겠다. 그림을 만들고 프린트 해 걸어두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재고 부담 없이 팔려도, 안 팔려도 그만이란 생각으로 시작해 볼 거다. 고등학교 때 'BAD TASTE(고무인간의 최후)' 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언젠가 이걸 이름으로 꼭 쓰고 싶다고 생각해 일단 BAD LAB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를 등록해뒀다. 티셔츠 이외에도 컵 코스터나 쿠션, 샤(Screen Mesh)를 사용한 조명 같은 것도 구상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는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보드는 순전히 재미로 시작한 취미활동이긴 한데, 돌아보니 그래픽 작업을 하고 아이템을 만드는데 정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스케이트를 타는 건 물론이고 시간 날 때마다 계속 보게 되지 않나. 외국 스케이터들 보드 타는 영상이나, 스케이트 문화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보드를 타기 시작한건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인데 실력 자체는... 아직도 Poser다(웃음).




인터뷰, 사진: 금시원
번역: 변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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