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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reck 곽경륜

  • 21.04.27
  • Hit : 304


Wreck 곽경륜 @wreckpack, Illustrator / Skater



[Interview In English]

작년 3월의 팬데믹 선언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당신의 일상과 작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생활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원래도 밖에 나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스케이트보드를 11년 정도 타다가 4-5개월 전부터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집 안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다. 근데 이렇게 지내는데 큰 불만은 없다. 하나 불편한게 있다면 외국 여행을 못 나가는 건데, 요즘 인스타그램 DM 같은 걸로 외국 친구들이랑 교류나 작업을 충분히 하고 있어서 괜찮다. 근데 가끔 클럽에 진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음악 크게 듣고 친구들하고 놀고, 그런게 가끔 그립다.



그림을 보면서 왠지 하드코어 정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실 레이브 음악은 잘 모른다. 템포가 엄청 빠른 음악을 잘 못 듣는다. '다다다다' 이런 거. 근데 디깅 하다가 어떤 레이브 플라이어를 봤는데, 그림이 존나 멋있었다. 그래서 '이게 뭐지?' 하고 찾다 보니까 1990년대 레이브 플라이어, 레이브 아트라고 하더라. 그 뒤로 이런 것들을 아카이브 해 둔 홈페이지도 많이 찾아보고 있다.  


우린 당신의 'Deadly Hands Zine'을 보고 한 눈에 반해 곧장 작업을 의뢰했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게 불과 4-5개월 전이라는 게 놀랍다.  

사실 나는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는데 지난 11년 정도 그림을 아예 안 그렸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 엄청 그리고 입시미술 해서 대학에 갔는데 완전히 재미가 없었다. 스물네 살 때부터 갑자기 보드에 빠져서 보드만 계속 탔다. 내가 하고 있는 브랜드 '데드 맨 콜링(Dead Man Calling / DMC)'에 필요한 그래픽은 가끔 만들었어도, 연필이랑 펜으로 하나의 그림을 그렸던 일은 진짜 없다. 그러다 한 번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스케이트보딩은 신체로 하는 거고 늙으면 보드를 못 타지 않나. 그래서 '이걸 평생 탈 수는 없으니까 돌파구를 찾아야겠다' 싶어서 작년부터 지금까지 4-5개월 정도 그림을 진짜 엄청 그렸다. 

오래전에 입시미술을 할 때는 인체도 딱딱 맞아야 되고 원근감 같은 것도 다 맞춰야 되고, 나는 그렇게 배웠다. 이게 알게 모르게 대학 때까지 몸에 남아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림에 더 자신이 없었고. 근데 다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한 뒤로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표현을 하니까 그림이 막 술술 나오더라. 머릿속에 있는 완성된 그림을 손으로 그리기만 하면 되는 그런 느낌? 연필 다시 잡은 게 그때, 딱 4-5개월 전이다. 그 이전에는 DMC 옷 만들 때도 다 컴퓨터로 했다.



여전히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것들을 더 계획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그냥 앞으로의 바람을 얘기하자면, 지금처럼 그림 계속 그리고 외국 친구들하고 교류 많이 하고, 지금 데드 맨 콜링(Dead Man Calling / DMC)하는 것도 예전이랑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처음 DMC 시작할 때 보드를 한참 타고 있었고, 그게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라고 말을 하고 다녀서 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 근데 'DMC는 스케이트 브랜드' 라는 타이틀은 이제 버리려고 한다. 더 나아가서 내가 좋아하는 문화, 그래피티나 타투, 스케이트보드 같은 것들을 다 다루고 싶다. 내가 만드는 것들과 관련이 있거나 잘 어울릴 것 같으면 이 사람과도 해보고 이 옷도 해보고, 그런 식으로 말이다.



이제 레이브 뮤직도 듣게 됐나?


한번 들어는 봤다. 레이브 아트웍을 보다 보면 내가 그리는 이미지들처럼 껄렁하고 옷도 크게 입고, 그런 느낌이 있지 않나. 그래서 궁금해서 들어봤다. 이게 뭔 음악인가. 근데 나는 잘 못 듣겠더라(웃음). 약간 제 정신으로는 들을 수 없는 음악인 것 같다, 확실히.



인터뷰, 사진: 금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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