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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NTL.MIX 3. ROMY MATS

  • 20.02.10
  • Hit : 769



Romy Mats가 어떤 디제이인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도쿄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17년부터 최해 온 파티 ‘Kaitai Shinsho(解体新書)’를 시작으로 파티 기획자이자 프로모터로 활동해오고 있다. 디제잉을 할 때는 주로 최면적이거나 사이키델릭한 Techno, UK Bass, 빠른 템포의 Electro나 Breaks, 거칠고 노이지한 EBM,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의 영향을 받은 사운드, 그리고 더 실험적이거나 Leftfield적인 요소가 있는 음악을 플레이 한다. 내 스타일은 이런 장르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믹싱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다. 종종 House, Disco 트랙들도 플레이하지만 요즘은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커리어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고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큰 기획의 파티에서의 좋은 기회가 많았다. DJ Nobu의 Future Terror 파티, Rural Festival, 도쿄에서의 보일러룸 파티, Contact Tokyo의 메인 플로어 플레이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삼아 성장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Kaitai Shinsho(解体新書)’ 라는 이름의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 일본 에도 시대 번역 의학서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이 기획하는 파티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실제 ‘해체신서(Kaitai Shinsho, 解体新書)’는 1774년 겐파쿠 스기타 Genpaku Sugita 라는 의학자에 의해 쓰인 일본 최초의 서구 의학 번역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은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의학 서적들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주요한 부분만 재구성해 만든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발상이 현재 일본의 전자음악 / 댄스 음악 신(Scene)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신(Scene)이 단단한 정체성과 역사를 갖고 있지만, 이런 특성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주변 세계의 다양한 전자음악을 수용하고 소화한 데에서 기인했다고 믿는다. 신(Scene)의 작은 부분일지라도, 나조차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전자음악을 세계 곳곳에서 찾고, 해외의 훌륭한 디제이와 프로듀서들을 일본에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상황이 옛날 겐파쿠 스기타가 저술 활동을 했던 배경과 유사하다고 느끼고, 그 결과로 ‘해체신서(Kaitai Shinsho, 解体新書)’라는 책이 탄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이름을 결정한 큰 이유지만 사실 처음부터 이 이름이 번뜩 떠올랐던 것은 아니었다. 3년 전 이 파티를 시작했을 무렵, 파티를 함께 시작한 VJ Camel(aka Akio Oda)과 이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었다. 당시 우리는 수많은 파티들에 묻히지 않을 만한 강력한 이름을 찾고 싶었고 오랜 논의 끝에 일본어의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많은 단어와 표현을 후보로 나열한 끝에 ‘解体新書(Kaitai Shinsho)’가 등장했고, 의미적 측면도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파티의 이름으로 가져가기로 정했다.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이 파티의 지난 시도들을 자평해 본다면?


분명한 성과들을 달성했다. 파티를 구성하면서 ‘Kaitai Shinsho(解体新書)’의 개성을 유지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쏟았고 여러 과제를 극복해낸 덕분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꾸준히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Contact Tokyo에서 열린 ‘Kaitai Shinsho(解体新書)’ 3주년 파티에서 시작 즈음에 VJ Camel과 축배를 들면서 했던 얘기인데, 3년 전 파티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큰 공간에서 기념비적 파티를 하게 될 줄 몰랐었다며 소감을 나눴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우리의 노력을 미루어 본다면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또 한편으로는 ‘Kaitai Shinsho(解体新書)’ 파티가 오늘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이 우리를 지지해 주고, 또한 Mars89, Saskiatokyo, Albino Sound, k_yam, 그리고 HELKTRAM 같은 훌륭한 로컬 아티스트들이 우리 파티에서 음악을 플레이해 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겸손해지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다. 아무리 감사해도 충분하지 못하다. 다시 돌아가서, 지금부터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도 멀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들에 도전할 것이다.





디제이/프로모터 활동 이전부터 매거진 'Higher Frequency' 의 편집장으로서 음악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삶에서 전자음악 혹은 댄스음악이 이렇게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나는 트랙을 만드는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전자음악은 분명히 내 삶을 바꿔 놓았다. 청소년기 때부터 전자음악을 들어왔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점은 이 음악이 늘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Alternative Rock과 Indie Rock을 엄청나게 찾아 들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발매되는 새로운 앨범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전자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자음악이 Indie Rock을 천천히 잠식해 가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전자음악이 앞으로 Pop, Rock, Rap 등 현대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선구적인 위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관점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내가 가진 삶의(혹은 내 활동들의) 원동력은 전자음악으로부터 뭔가 새로운 것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온다.


최근 방콕, 타이페이, 하노이, 서울 등 아시아의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을 한 소식도 들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


어느 도시에서 공연하든 그건 도쿄와는 완전히 다르고(댄스플로어와 댄서들의 분위기, 사운드의 느낌, 내 마음가짐), 그렇기 때문에 항상 즐겁다. 작년에 가장 재밌었던 공연은 11월에 있었던 방콕의 Safe Room, 8월의 타이페이 B1에서의 플레이였다. 물론 내가 음악을 플레이하는 것이 재밌을 뿐만 아니라, 그곳의 현지 디제이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고, 프로모터들, 손님들과 이야기하며 각 신(Scene)에 대해 배워 나가는 매력도 있다. 실제 현장에 가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의지가 내가 계속 밖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2020년에는 도쿄와 아시아 도시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시작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아시아 댄스 음악 신(Scene)의 매력을 계속 알아가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역량을 기를 기회를 만들고 싶다.


믹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 믹스를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지?


작년 7월 Contact Tokyo에서의 플레이 실황을 그대로 녹음한 믹스셋이다. 처음 절반 정도 동안은 리듬을 잡아가는데 조금 낯설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더 최면적인 Techno풍이 짙어진다. 구성이나 흐름이 꽤 공격적이기 때문에, 누군가 기분을 띄우고 싶을 때 찾게 될 만한 믹스였으면 좋겠다.



Translation by Closet Yi



SETLIST:

Parrish Smith - L'Importance De Doute

Sleep D - Shark Tempo

Struction - Seel

Locked Groove - Eden feat. Stella (Prequel Tapes Remix)

Rhyw - Biggest Bully

Szare - Sink Hole

Call Super - The Mess

Kr!z - Salvation

Oliver Rosemann - Intermediate World

Yogg - Close Enough

Schiari - A Far Vision

Nobusawa - Raspberry

Peter Van Hoesen - Second Hologram Rose

Objekt - Runaway

PTU -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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